지난 4월부터 병사들에게도 일과시간 이후 휴대전화 사용이 허용됐죠.
반년도 되지 않았는데, 부작용이 꽤 큽니다.
병사들의 스마트폰 도박 적발 건 수가 급증했습니다.
유주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[리포트]
휴가를 나온 장병들은 휴대전화 사용 이후 병영 내 불법도박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고 말합니다.
[A 병사]
"(불법 도박에) 돈 다 잃고 동기들 돈 빌려서 그걸 안 갚아가지고 문제 생겨서 징계까지 (받기도 하고).”
[B 병사]
"거의 다 했죠, 옆에서 돈 따는 거 보고 하는 거죠.얼마를 따든 일단 돈을 벌긴 버니까. 월급이 얼마 안 되잖아요. 천만 원씩 따고 그래요."
올해 1월부터 지난달 까지 육군 병사들의 불법도박 적발 건수는 352건.
특히 지난 4월, 전 부대에서 휴대전화 사용이 허용되면서 적발 건수는 급증합니다.
시행 첫 달 36건을 시작으로 7월까지 점차 늘더니, 시행 5개월 만에 모두 277건이 적발됐습니다.
휴대전화 사용 전인 2017년 한 해 불법도박으로 적발된 81건 보다 3배 이상 많은 겁니다.
하지만 군은 일부의 문제라며 기강해이는 없다는 입장입니다.
보다 적극적인 교육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.
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.
grace@donga.com
영상취재 : 김기열
영상편집 : 이은원
자료제공 :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